열방교회 교육관 서울의 서남쪽 경계에 위치한 열방교회 교육관의 대지는 특별한 조건을 갖고 있다. 동서로 길쭉한 형태로 남쪽으로는 숲, 북쪽으로는 아파트 단지에 접해 있다. 한편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큰 공간과 작은 공간의 대비가 분명했다. 예배공간, 하브루타 도서관, 식당과 같은 시설은 큰 볼륨의 공간을 요구했고, 교육공간이나 사무공간, 카페 등은 작은 공간들의 조합을 원했다. ‘대공간’과 ‘작은 공간들’이 분리되어야 하는 조건과 길쭉한 대지의 형상은 자연스럽게 건물을 두 개의 영역으로 분절시켰고, 그 사이에 중정을 두고 연결하는 공간조직이 만들어졌다. ‘열린교회’와 외부공간 ‘열린교회’라는 이상을 설계 초기부터 교회 측과 공유했기 때문에, 교회의 시설을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과 공유하고, 교회의 마당을 통해 동네와 숲을 이어주는 계획을 시도할 수 있었다. 숲과 이어지는 과정을 특별히 아름답게 만들고 싶었다. 커다란 필로티 아래로 열린 오프닝은 이웃을 환영하는 신호이다. 5미터 폭의 넓은 계단을 오르는 일은 하나의 경건한 의식으로 경험된다. 대나무가 심겨져 있는 중정은 이웃들에게 열려있는 카페의 외부공간을 겸한다. 콘크리트 브리지가 숲의 풍경을 프레임 하여 아름다운 풍경화를 선사한다. 인공적이지만 자연스럽고, 편안하지만 성스러운 분위기의 마당이다. 중정을 통해 숲으로 향하는 길이 중심축이라면 경사진 대지가 끝나는 부분에 마련된 부출입구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진입공간이다. 작은 연못과 벤치, 아름다운 꽃나무들을 진입공간과 카페에서 향유할 수 있다.
"공동주거가 단지를 이루는 블록의 단부에 자연 구릉과 경계를 함께 하는 종교용지가 위치하고 이곳에 새로운 시설이 들어섰다. 특정 종교에 대한 선입관과 조용한 마을 질서의 훼손에 대한 우려로 주민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고 건축가는 이를 종합하여 대안을 제시하였다. 우선 마을을 향한 방향에는 시선과 소음의 문제가 벌어지지 않도록 단순하고 절제된 건축의 언어로 대응하였고, 대신 도로의 레벨에서는 공공의 흐름을 유연하게 끌어들이기 위하여 시각적 개방감이 높은 필로티를 조성하여 보행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대지 중앙부를 관통하여 내부로 이어지도록 하였다. 그리고 도시블록의 단부에 접한 자연구릉을 내부로 적극적으로 유입하여 필로티를 통해 마주하는 중앙의 마당에서 시선이 연결된다. 그러기에 대지에 접한 자연구릉은 시설의 정원으로 인식되며 일관된 흐름의 연속적인 도시경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필로티로 양분된 시설은 부담스럽지 않은 높이로 마당을 형성하고 상부에서는 다시 시설의 동선이 이어지며 마당을 위요한다. 그리고 이 공간감은 시설의 규모와 활용의 상황을 감안할 때 매우 적절하게 여겨진다. 주거블록과 자연구릉의 경계에서 시설의 확충으로 인해 단절되기 쉬운 도시구조를 조화로운 제안으로 건축가는 탁월한 해법을 제시하였고 시설의 중요한 공간인 “기도의 집”은 내외부의 구조적 특징이 일관된 언어로 조직되어 종교시설로서의 상징성을 가지며 개방적인 성격의 카페와 학습실의 구조는 이 장소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장소이자 마을 주민의 공동성을 위한 장소로 이해되기도 한다. 종교의 색채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고 마을의 한 공공장소로 인식되기를 바라는 건축가의 의도가 모두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