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산양 합동주조장’으로 건립되어 문경지역 근현대사를 함께 해 왔던 산양 양조장이 지역사회를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프로젝트는 80여년 세월을 견디어 온 일식 목조양식을 간직한 건물의 기계적 원형 복원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양조장이 간직해 왔던 건축적 가치를 극대화 하면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활용 가능한 다목적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해 기존 구조체, 외벽, 내부공간에 대한 연구, 아카이빙을 통한 섬세한 전략을 수립하였고, 이를 통해 복원 및 재구축 작업이 진행되었다. 복원을 위해 기존 건물을 완전히 허물고 다시 짓는 것이 아닌, 살려내고 남길 수 있는 부분을 우선 고려하여 기존 구조체 및 마감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지붕 마감과 남측, 동측 입면은 기존 일식 목조심벽 양식 원형을 토대로 복원되었고, 사무실과 기능실의 내부공간도 절제된 방식으로 기존 마감재를 유지 보수하여 남겨졌다. 건축가의 적극적인 개입(Intervention)이 이루어진 북측 다목적실은 북측과 남측 지붕 사이에서 구조하중을 담당하는 글루램(Gluelam) 콜로네이드와 노출된 기존 트러스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 전시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넓은 오픈공간으로 변화하였다. 동측으로 슬라이딩도어와 목재 폴딩도어를 통해 외부공간으로 완전히 열릴 수 있게 계획되어 다목적실이 외부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다목적실 북측 외벽에는 술 제조 시 환기를 위해 남아있던 환기창이 복원되었으며 고측창(Clerestory)을 통해 일정한 채광이 이루어진다.
한국건축가협회상_<산양 양조장>_사진ⓒStudioheech
한국건축가협회상_<산양 양조장>_사진ⓒStudioheech
한국건축가협회상_<산양 양조장>_사진ⓒStudioheech
한국건축가협회상_<산양 양조장>_사진ⓒStudioheech
한국건축가협회상_<산양 양조장>_사진ⓒStudioheech
한국건축가협회상_<산양 양조장>_사진ⓒStudioheech
한국건축가협회상_<산양 양조장>_사진ⓒStudioheech
한국건축가협회상_<산양 양조장>_사진ⓒStudioheech
한국건축가협회상_<산양 양조장>_사진ⓒStudioheech
"산양양조장은 건물이 살아온 시간을 이야기해주는 역사 기록물 같은 작품이다. 이 건물이 돋보이는 것은 시공과정에서 건물의 구조물을 거의 다 해체하여 재건축 하였음에도 세월의 흐름을 이야기해주는 핵심 부분은 옛 것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는 점, 그러면서도 옛 것들 사이에 얇은 철제 창호, 높은 폴딩도어, 강판 캐노피, 단순한 조명 등 현대적요소를 티 안 나게 끼워 넣음으로써 현대적 세련미까지 더한 다는 점이다."
"건물을 해체해서 다시 세우는 과정에서 옛 자재와 부재를 수거해서 재사용하려는 건축가의 노력은 대단하다. 원래 트러스를 보강해서 재사용하는 것은 이제는 상식 수준이 되었지만 발효실의 온도 유지를 위해 벽천정까지 둘러쳐졌던 70cm 두께의 왕겨보온층을 해체 때 수거하여 보관했다가 건물을 재건한 후, 그 단열층을 아크릴 벽체에 넣어 보여줌으로써 그 방이 원래 발효실이었음을 상기시켜 준다던가 오동나 무 발효상자를 전시패널로 재사용하고 벽체를 해체할 때 나온 골재를 새로운 벽체 미장에 재사용하는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자잘하고 세심한 작업 덕분에 이 건물은 특별한 아우라를 갖게 되었다. 그것은 건축가가 건물 해체과정부터 시공 과정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불가능 한 일인데 그것도 공공 발주 공사에 서! 수의계약 범위 설계, 감리비로 이 일을 해 낸 젊은 건축가의 열정과 비범함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귀찮은’작업을 따라 준 시공사도 대단하다고 느껴 담당공무원에게 시공사에 대해 물어보니 ‘건축가가 워낙 열심히 하니까 시공 사가 안 따라갈 수가 없었다.’는 답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