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나고 자란 건축주는 어머니의 집과 스테이라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가진 건물을 의뢰하였다. 대지는 제주도 동남쪽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위치해 있다. 바다 근처에 있지만 바다는 보이지 않고 나무로 사방이 둘러싸인 땅은 길쭉하고 평평한 지극히 평범한 모습을 띄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 제주의 지형을 이식하는 것을 개념으로 삼고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지역 색을 가진 건축을 조형과 공간으로 충실히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이었다. 제주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이미지가 오름이었고 우리는 위성사진을 통한 여러 오름의 형상을 토대로 건축의 모습을 구체화 시켰다. 오름의 형상을 가진 건축은 복잡하게 휘어진 박공형 목구조의 지붕을 콘크리트 벽체와 중목구조의 상호 보완을 통해 지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것은 내부에서 서까래 아래 부분까지 크게 열린 창들을 가지기 위함이었으며 콘크리트 보를 통해서는 구현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중목 구조를 통해 보완 하였다. 자연스럽게 내부에 목기둥이 노출 되었고 그로인해 실내공간의 느낌이 한층 부드러움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목재로 만들 수 없는 휘어진 보 부재들은 원형강관을 통한 철골로 해결 하였다. 이것은 비정형적인 지붕의 용이한 시공성 확보 그리고 실내에서 구조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다. 그로 인해 각 재료 접합부의 디테일이 중요한 이슈가 되었으며, 필연적인 비용의 증가를 막기 위해 목구조 연결 철물 기성재를 이용한 접합 디테일을 만들고자 노력 하였다. 삼달오름은 오랜 시간 풍경으로 담아오던 제주의 모습을 건축에 그대로 투영시킨 결과물이자 또 하나의 풍경이 되었다.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_<삼달오름>_사진ⓒ고영성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_<삼달오름>_사진ⓒ고영성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_<삼달오름>_사진ⓒ고영성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_<삼달오름>_사진ⓒ고영성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_<삼달오름>_사진ⓒ고영성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_<삼달오름>_사진ⓒ고영성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_<삼달오름>_사진ⓒ고영성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_<삼달오름>_사진ⓒ고영성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_<삼달오름>_사진ⓒ고영성
"아천건축상의 지향점에 얼마나 부합하는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고, 한국적 설계이념과 방법론을 바탕으로 한국적 조화미를 나타내려는 의지가 보이는 작품을 선정하고자 심사위원들간의 활발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삼달오름은 제주가 가진 오름을 형상화하여 제주색을 건축에 반영하려는 고민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지역색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자칫 일차원적으로만 보이지 않게 하려는 노력 또한 실내외부 곳곳에 보이기도 합니다.
삼달오름은 주거와 스테이가 혼합된 프로그램으로 서로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두동이 비정형의 오름 형태를 가진 매스로 배치되어있으며, 오름의 중심공간을 중정으로 치환하며 마당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자칫 단순해보일수 있으나 우리의 한옥이 그러했던 것처럼 내부에서는 외부의 자연과 적극적인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장면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목조지붕의 서까래를 노출하여 한옥과 제주 돌집에서 보여지던 지붕 구조재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고, 정형적이지 않은 건축형태이기에 철골과 목구조를 적절히 혼합하며 여러 접합 디테일을 고민한 부분도 높게 평가할만한 부분입니다.
작품성을 떠나 한국성에 대한 관점에서 볼 때 삼달오름이 한국적 설계이념, 방법론, 조화미를 기준으로 하는 아천건축상의 수상작으로써 적절한가에 대한 심사위원들간의 논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한국성을 모티브로한 창의적 창발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삼달오름을 선정하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습니다. 수상자로 선정된 고영성 건축가와 아쉽게 수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두 분의 건축가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