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 학생을 위한 기숙사 방들과 부속 공동 시설들로 이루어진 이 건물은 기본적으로 평면 구성 상 중정유형의 건물이다. 이 중정평면은 부지의 27m고저 차가 나는 동향 경사지에 적극적으로 적응하여 계단식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평지의 중정 형식이 수직 방향으로만 개방되어 폐쇄적일 수 있다면, 경사지에 적응한 테라스형 중정은 수직과 수평으로 개방된 건물 유형이다. 이 건물은 전체 10개 층이지만, 변화하는 부지 레벨에 적응하여 지면과 관계를 이룬다. 최소 4층 에서 최대 8층의 높이를 가진 이 건물은, 주변 환경을 압도하지 않으면서 산세와 조화를 이룬다. 여기서 테라스는 모든 레벨에서 기숙사의 생활 공간에 근접하여, 휴식, 여가의 공간으로 제공된다. 공동 시설이 있는 레벨에서는 공동의 여유로운 외부 공간이 제공되고, 각 기숙사 층에서는 소규모 공동을 위한 친밀한 외부 공간이 제공된다. 또한, 중정은 건물 내/외부 시설들의 구심점으로써 상징 성을 가지며, 주변 산지 지형에 기존하는 숲의 연장으로써 경험된다. 본 계획안의 출발점이 되는 5.4m X 5.4m의 정사각형 단위 구조 모듈 안에 두 개의 방이 있으며, 각 방은 2인실을 기본으로 한다. 기본 2인실의 논리를 가지고 4,6인실까지 확장된다. 2인의 최소 단위 공간 안에서도 개인의 사생활은 존중되도록, 2인실의 기본 구성은 취침 공간과 학습 공간으로 분리된다. 이 제안에서의 테라스형 계단식 단면이 한국의 산지에서 유기적으로 도출된 “달동네 외부 공간”의 체계적 구축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평면적으로는 등고선의 사선 방향에서 도출된 계단식 평면 구성을 통해, “골목길 공간”의 체계적 구축 방식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각 층에 함께 생활하는 20-104명의 'floormate'들은 각자의 방에서 확장된 여유로운 준 사 적 공간을 공유하게 되며, 이를 통해 공동체 생활의 경험이 풍부해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