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금융시장은 온라인 뱅킹의 영향으로 해마다 은행/증권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수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서울시만 보더라고 은행지점의 수는 필요 이상으로 많고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는 1~2층에 있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분산된 지점들을 모아서, 중심적 역할이 가능한 위치에 효율적이고 랜드마크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복합점포를 만드는 것이 프로젝트의 취지이 다. 또 하나의 중요한 취지는 바로 건물의 지역자산화인데, 이것은 건물이 도심의 핵심위치에 자리 잡고 있지만 오후 4시 이후로는 일반인의 출입이 불허되어 지역을 위해 전혀 기능할 수 없는 물리 적 존재로서 도심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는 모순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의 건물 안에 두개의 서로 다른 시간대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도록 방문객을 위한 오픈된 코어를 건물 전면에 삽입하였다.‘SLOW CORE’라고 명칭한 이 코어는 방문자들이 천천히 산책하듯이, 층별로 위치한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은행 업무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다. 건물의 외피는 안쪽의 유리면과 바깥쪽의 콘크리트 면으로 구성된 이중외피이며, 그 사이 공간을 테라스로 이용하게끔 구성하였다. 외피는 현장에서 철거 및 보강을 하는 동안, 공장에서 모듈을 생산 하는 Precast 공법을 사용하며 공기와 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게끔 하였다. 모듈에 사용된 콘크 리트는 국내 최초로 건물에 반영된 소재로써, 별도의 철근이 필요 없는 UHPC (Ultra-High Performance Concrete), 초고강도 콘크리트이며 3차원의 형태와 외장으로써의 강도 및 얇은 두께 (8cm)의 구현이 가능한 신소재이다. 또한, UHPC 모듈(4m×4.2m)은 178개의 아트디스크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 디스크들은 단순한 전자적 미디어 파사드와 달리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해 모터나 기어를 이용하여 시간대별로 회전하는 감성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술을 사용해 오픈갤러리로서의 KINETIC한 건물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