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AHM & NAMHAN RIVER
여주는 황려현으로도 불렸는데, 이는 황마와 여마가 등장하는 여주의 고전에서 유래한다. 이야기에 따르면 검고 누런 남한강 물살이 바위에 부딪혀 솟아오르는 모습이 누런 말, 검은 말과 닮았다 하여 이를 황마와 여마라 불렀고, 그 바위를 마암이라 불렀다. 검은 말이라 여강(驪江)이라고도 불리는 남한강과 마암은 여주의 역사와 정체성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AXIAL CONSIDERATION
기존 박물관은 남한강을 향해서 배치돼 있고, 전면이 남한강으로 트여있다. 신축 건물은 이를 해치지 않기 위해 축에서 비켜나 있고, 마암과의 연결축을 만들면서 배치되었다. 그 결과 기존 박물관 전면에는 남한강을 향해 개방된 외부공간이 조성되었고, 신관 입구에 설치된 코르텐 열주를 따라 진입하면 곧바로 마암을 바라볼 수 있다.
PANORAMIC VIEW OF YEOJU
수공간에 접한 카페의 상부는 9m 깊이의 캔틸레버로 들려있어서 가로로 긴 틈이 생긴다. 그 틈을 통해 연속적인 남한강과 여주시내의 전경이 들어온다. 길게 뻗은 천장면과 하늘이 반사된 수면 사이로 보이는 극적인 경치는 그저 바라보는 것을 넘어 여주의 존재와 역사를 되새기며 보게끔 한다.
WATER, LIGHT & REFLECTION
돌의 연마면을 연상시키는 검은 유리면은 하늘을 반사한다. 반사된 하늘은 묵묵한 검은 돌덩어리에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을 만들어준다. 남서쪽 모서리의 잘려나간 삼각면은 여주의 근원인 남한강 상류를 비추어 드러낸다. 검은 자갈로 채워진 수공간은 하늘을 반사하고 수면에 부서진 빛을 안으로 들인다. 물과 하늘, 유리가 만드는 빛의 효과는 건물에 시간의 차원을 더한다.
PIRANESIAN SPACE IN A CUBE
수평적 느낌이 강한 카페영역에 접해서 3개층 높이로 뚫린 메인 홀이 있다. 홀 내의 관람동선을 입체적으로 계획함으로써, 자칫 정적일 수 있는 입방체 공간 속에서 관람자의 움직임이 역동적으로 느껴지는 실내공간이 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