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 호텔 리니어 스위트는 작은 반도에 새로운 골프 코스, 클럽하우스, 수영장, 와인바, 각종 시설과 빌라를 짓기 위한 제안의 일부였다. 49개의 최고급 객실이 있는 호텔은 풍경의 자연과 융화되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섬의 극적인 풍경을 빚어내는 언덕과 능선을 최대한 보존하는 간단한 구조와 명확한 형태를 만드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호텔에 요구되는 모든 기능을 한 동의 건물 안에서 해결하는 관습적인 방법 대신, 경사면과 바위산을 따라서 일곱 동의 건물을 길게 늘어뜨려 놓는, 건물로 자연을 유기적으로 둘러싸면서 독특하게 대지와 결합하도록 배치했다.
모든 건물은 두 개의 선형 상자가 겹쳐진 모양이며, 아름다운 반도의 남쪽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야트막한 높이로, 땅 속으로 숨어드는 듯한 자세로 대지 위에 놓여있다. 2층 건물들을 캔틸레버 구조로 나란히 세워 바다풍경과 자연 지형이 겹쳐지는 프레임을 형성한다. 바다를 향한 입면은 최대한 크게 열어 풍경을 받아들인 반면, 언덕에 면한 쪽은 창의 면적을 최소화해 단열 효율을 높였다.
건물은 단일 재료를 사용해 마치 한 덩어리의 무생물처럼 배경 속으로 은근하게 스며든다. 내부에는 매끄럽게 마감된 콘크리트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반면, 외부는 시공 과정에 사용된 자갈과 모래 입자가 드러나도록 표면을 갈아냈다.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상태를 강조한 기본적인 재료는 인공에 대비되는 자연의 여운과 함께 건축적 감각을 높인다. 복도 바닥에는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하되 검은 빛이 도는 스테인레스 스틸로 내부 동선에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축적 병치는 객실로 향하는 투숙객들로 하여금 공간의 연속성을 극적으로 느끼게 한다. 복도의 어두움과 객실의 강렬한 햇빛 사이의 강렬한 대조로부터 현상학적인 아름다움이 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