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거주한 노후 주택을 철거하고, 그곳에 살아온 70대 부부를 위한 단독주택 프로젝트이다.
설계는 건축주 부부가 오랫동안 살아온 집의 배치 방식과 주변 대지의 질서를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인접 주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내부에서는 시야가 확장되도록 쉘(Shell)을 구성하였다. 이 쉘은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내부에서는 시선이 끝까지 닿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공간은 사적 [침실, 화장실, 보조주방]과 공적 [거실, 대면형 주방, 서재] 영역으로 나누고, 사적 공간을 박스 형태로 구성해 쌓아 올렸다. 이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틈에 공적 공간을 배치하여 내부에서도 외부와 같은 감각이 느껴지도록 했다. 또한, ‘사적 공간 = 내부’, ‘공적 공간 = 외부’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외부에 사용된 재료와 유사한 텍스처와 색감의 마감재를 내부 공적 공간에 적용함으로써 공간적 연속성을 유도하였다. 실내 창을 통해 공간 간의 경계를 두어 내부에서도 내부와 외부의 구분이 인식되도록 하였다.
실내 주요 마감재는 화이트오크 무늬목 합판이며, 사적 공간에서는 매끈하게 마감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였고, 공적 공간에서는 외부 송판노출 콘크리트의 간격(50mm)을 차용하여 시각적 통일감을 주었다. 암사동 단독주택_Stacked Box는 건축주에게는 편안한 쉼의 공간이자 마을의 질서를 존중하며 이웃간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한 장소로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