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길 회장 사진 (사)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배 병 길 배상

2016년은 한국건축가협회가 59주년을 맞게 되는 매우 뜻 깊은 해입니다. 건축은 인간들 삶의 흔적을 남기고, 기록하는 일이며, 국가의 품격과 사회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시대 한국건축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우리 건축가협회가 그 중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여 왔다고 자부합니다. 이는 우리 건축에 대한 깊은 애정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60주년이 되는 2017년에는 UIA 서울 세계건축대회가 개최되는 해 입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돌아보아도 부족함 밖에 보이지 않는 저에게 이 같은 중책을 맡겨주신 4,000여 회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60년이라는 역사적 시간의 길이와 무게를 여러분들과 함께 감당하고자 합니다. 저는 회원 여러 분들께 건축 문화적 가치 공유와 애정 어린 격려와 적극적인 참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건축은 한 국가의 품격을 형성하고 결정하는 문화적 자본입니다. 지난 시간 국가의 압축 성장은 외형적으로 경제적 풍요는 이루었으나 우리들 내적 삶의 기반이 되는 정신문화적 발전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 또한 사회전반은 다양성이라는 미명하에 분열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아 가치관의 혼돈을 가져왔고 그에 따른 계층 간 소통부재, 집단이기, 사회적 자본 손실, 도시 환경 열악, 환경오염을 초래하였습니다. 문화융성국가란 국민들의 문화적 삶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이에 건축가협회는 문화적 자본인 창의적 건축디자인을 통하여 “문화가 곧 삶의 본질이라는 인식과 문화가 곧 경제이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둘째, 저는 2017 UIA 서울 세계건축대회를 국제사회에서 한국건축의 위상을 새롭게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며, 한국건축문화의 독창성을 알리고 건축계가 하나 되는 중요한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서울 세계건축대회는 한국건축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며, 세계 건축가들과 새로운 건축 이론 및 지식정보 교류의 장이 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에 FIKA를 중심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한국 건축계의 도약을 위하여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하여 대회를 잘 치러낼 것입니다.

셋째, 한국 건축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국립 건축원 설립 추진을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가경제 규모와 국제적 위상이면 백년대계의 국가 건축문화를 기획하고, 그 방향성을 조정하며, 실천적 과제를 도출하여 국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조직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하여 저는 정부 유관기관들과 소통을 통한 공감과 논의를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향후 협회 지회장님 들과 협의하여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 환경이 잘 반영된 지역건축문화원 설립을 위하여 지자체장과도 협력하도록 할 것입니다.

넷째, “건축은 문화다” 라는 인식 공유를 위하여 국민과의 적극적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소통과 가치공유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젊은 건축가들을 중심으로 대국민 건축문화인식 공유 캠페인을 하고,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수록 등을 위하여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를 할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건축교육원을 통한 건축가 실무 전문교육과 아울러 국내 및 해외건축교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국내외 건축가를 초빙하여 건축 심포지움, 세미나 등을 통한 건축담론을 형성하여 토론의 장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건축가 복지와 건축가 교육을 위하여 생활편의, 의료, 경조사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건축가들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건축문화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내 훌륭한 건축물을 현장 답사하여 우리 건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아울러 해외 건축 탐방 계획을 통하여 얻은 지식과 정보를 한국건축이 나아갈 올바른 향방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건축이란 자연과 인간이 서로 관계성을 형성하면서 공존하는 삶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건축행위를 하는 건축가란 어떠한 사람들입니까?
건축가란 부재하는 감각을 불러내는 사람이고, 그 감각은 기존의 세계와 서서히 이별하며 새로운 세계를 불러들이는 이들입니다. 또한 건축가란 부재하는 공간을 만들고, 부재하는 삶의 형태를 창안하며, 그것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려는 공간적 혁명을 추동하는 이들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 삶의 지진계 역할과 일반인들의 삶을 새로운 문화 형태로 창안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 우리 건축가들은 과연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이제는 건축가들이 사회를 향하여 답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 국가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데 있어 건축만큼 중요하고 삶과 연계되어 이해, 해석되는 영역도 드물 것입니다. 건축은 그 국가와 국민의 삶의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측정계와 같은 존재입니다.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 땅의 건축과 도시를 위하여 건축가협회는 지난 수십년 동안 그 중심에 있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에 새로운 과제와 도전과 해결을 기다리는 사회를 향하여 한국건축가협회는 이 땅의 올바른 건축문화 확립을 위하여 어떠한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결코 그 본분을 잊지 않고 감당하여야 할 역할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건축가협회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서명

  • 강철희

    수석부회장 강철희
  • 이관직

    연구부회장 이관직
  • 박제유

    사업부회장 박제유
  • 신호국

    지회부회장 신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