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를 수용하는 미완의 건축
Conditional Architecture Embracing Particiation
주최/주관: (사)한국건축가협회
후원: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건축과 도시에 관심이 있는 사람(국적 상관없음)
1인 1작품, 개인지원만 가능
내용 | 일정 (2024년)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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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공고 | 4월 29일(월) | |
공고 및 참가등록 | 5월~7월 31일(수) 17시까지 | |
1차 작품 접수 | 7월 31일(수) 17시까지 | 우편: 7월 31일 소인까지 접수 가능 방문: 7월 29일(월)~31일(수) 오후5시까지 |
1차 심사 | 8월 2~3주 | |
2차 작품 접수 (1차 심사 선정자에 한함) |
10월 2주~3주 | 방문접수 |
2차 심사 | 10월 2주~3주 | |
3차 심사 |
10월 3주~4주 | |
시상식 및 전시회 | 11월 (예정) | 대한민국건축문화제 |
건축전문가 7인
성명 | 소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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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기 | 순천향대학교 |
손진 | (주)이손건축 |
신현보 | 한남대학교 |
유이화 | (주)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 |
이상윤 | 연세대학교 |
이은경 | 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주) |
전상규 |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
구분 | 제출물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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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심사 | 패널 인쇄물(가로) A3 2매, 디지털 파일(PDF) | 디지털 파일 (10MB 이내) |
2차 심사 | 건축 모델(모형) 패널 인쇄물 디지털 파일(PDF) |
*추후공지 예정 |
3차 심사 | 파워포인트, 한쇼 등 프레젠테이션 파일(동영상을 포함한) | *추후공지 예정 |
참여를 수용하는 미완의 건축
Conditional Architecture Embracing Participation
건축의 시작점에는 사람과 자연의 적극적인 참여 (Participation) 와 개입 (Intervention)이 있었다. 건축은 특정한 장소와 시간에 일어나는 반복적이고 의식적인 행위를 통해 시작되었으며, 조화로운 자연이 만들어내는 질서의 모방과 땅의 이야기를 언어적 상상력을 통해 들려주는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이러한 참여와 개입을 통한 건축의 완성은 의식 (Ritual)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고 삶의 모습이 드러나는 일상의 영역에도 해당되었다. 건축이 나타나는 가장 오래된 예술형식 중 하나인 극 (Drama)도 배우와 관객들에 의한 다양한 방식의 참여와 개입을 통해 시작되었으며, 현재에는 사적인 영역으로만 이해되는 주거도 이전에는 사람들을 내부로 초대함으로써 그 건축적 의미가 나타나고 때때로 시각적 스펙터클과 재미 그리고 분위기까지 개입되었다. 기능과 이성이 지배하던 근대기에도 아방가르드 건축가들은 상상된 사람들의 참여를 통한 새로운 건축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하였다.
건축은 처음부터 끝이 정해져 있는 작업은 아니었으며, 항상 끊임없는 관리와 지속적인 보수 및 변화가 전제되었다. 건축에 사람과 자연처럼 생명이 깃들어져 있다고 믿었던 이전 사람들은 건축이 안 좋은 기운에 의해 오염될 수도 있고 이는 다시 사람들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건축을 이해하는 방식은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건축이 인간과 같이 삶과 죽음이 있는 생명체라고 믿게 하였다. 건축행위가 어느 순간부터 끝 혹은 마무리가 있는 작업으로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참여와 개입을 통한 새로운 건축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는 제한되기 시작하였으며, 결과적으로 건축의 근원적 의미 혹은 건축에 있어서 시간성 (Temporality) 은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건축이 만들어진 이후에도 다양한 에이전시의 참여와 개입으로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
2024년 대한민국 건축대전의 주제는 “참여를 수용하는 미완의 건축”이다. 여기서 제시하는 미완 (Conditional)의 개념은 플라톤의 Chora (χώρα) 처럼 고정되어 있지 않고, 세계와 간극을 조율하며,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우리 시대 건축에 있어서 참여와 미완의 개념은 어떤 새로운 건축적 의미를 가지는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의 활동 영역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무한정 확장되고 있는 현실속에서, 특정한 장소와 시간을 기반으로 그 한계 (Limit)를 인정하는 건축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는가? 금번 주제를 통해 사람들의 참여를 수용하며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새롭게 탄생되는 시적이고 윤리적인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건축의 의미와 미래를 다시 한번 찾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기술적 혁신을 넘어서는 건축의 새로운 지속가능성이 발견되고 공유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