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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건축가협회 원로, 선배, 동료회원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난 2년간 저희 협회를 잘 이끌어주신, 항상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이광만회장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가협을 이끌어주신 부회장님들, 감사님, 이사님, 위원장들께도 그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50여년간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온 건축가협회를 앞으로 2년간 맡게된 저는 벅찬 사명감과 함께 큰 책임 또한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의 경제발전과 그에따른 경쟁체제의 도입으로 대규모 건축물, 공공건축, 큰 단지의 아파트들은 상당한 수준의 질이 보장되고 20년전에 비하여 괄목할 만한 환경개선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95%를 이루는 소형건축물들은 우리 국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주거환경을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개발업자들의 경제논리에 휘둘려 살기좋고 아름다운 동네풍경을 못 만들고 있습니다. |
유럽의 아름다운 마을들은 역사가 오래되어 그렇다 해도 가까운 일본에서도 소형건축들이 이루어 놓는 살기좋고 아름다운 풍광을 쉽게 접할수 있습니다. 저는 설계 감리 분리문제를 논의하기 앞서서 우리 건축가들이 경제논리에 의해 황폐해가는 우리의 동네,마을을 국민 누구나 향유할 권리가 있는 살기좋은, 아름다워서 누구에게나 자랑하고픈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법과 제도를 개선하여 재능있고 사명감있는 건축가들의 손길이 곳곳에 스며있는 건물, 가로를 만들어야 합 니다. 이를 위해 토론하고, 법, 제도를 제안하고 정부와 대화하고 설득하며 언론을 통해 국민들이 삶을 향유할 권리를 인식 하게 하여야 합니다.
한국건축가협회는 이 건축부흥운동에 앞장 서고자 합니다. 저희는 이미 새건축사협의회와 연합을 이루었고 한국여성건축가협회와도 저희 협회의 임원으로 상시 활동함으로서 소통의 길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건축사협회가 함께할 때입니다. 모든 건축단체가 힘을 합치고 의견을 모아 대한민국 건축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제안하여야만 합니다. 지방의 많은 소도시들이, 서울의 수많은 미개발동네들이 단순히 아파트단지로 변하거나 또는 몰 개성한, 불편한 다가구주택, 근린상가로 도배되기 전에 우리 건축가들이 대안을 제안하고 앞장서야 합니다. 과연, 과연 우리가 안한다면 우리건축 환경을 누가 고칠 수 있겠습니까? 한국건축가협회가 앞장 서겠습니다. 문제의식을 갖고 금요토론회를 부활하여 작은건축, 아름다운 동네에 대한 지속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큰 능력을 가지신 선배, 동료, 후배 건축가들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건축가들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데 능통한 분들입니다. 집중과 관심을 기울이면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들의 대의가, 진심이 통하면 저는 설계보수대가의 현실화를 통해 많은 건축가들이 경제적 고통을 뒤로하고 좋은 환경 창출에 매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동료인 설비,전기,구조,조경, 실내설계 분야의 전문가들도 적정한 대우를 통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아름다운 설계에 동참하고 기술력 발전에 투자하여 궁극적으로 세계를 상대로 그 능력을 펼칠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저희는 대한민국 건축대전, 건축 상 제도, 전시회를 통해서도 우리의 건축환경 개선을 이루고자하는 일관된 의지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건축대전의 주제를 90%를 구성하고 있는 소형건축물, 동네만들기 등에 집중하여 미래의 건축가들이 우리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데 깊은 생각을 하고 대안을 만들어 보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학교에서 가르치시는 많은, 뛰어난 건축가, 교수님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또한 올해부터 건축가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건축가 KIA Gold Medal을 신설하여 대한민국 건축환경 개선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을 기리겠습니다. 25년 이상된 건축물 중에 세월을 잘 이기고 현재도 건축의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을 매년 하나씩 선정하여 발표하겠습니다. 가칭 25년상-무애상은 원로이신 이광노교수님의 기금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이는 세월을 아우르는, 그래서 백년, 이백년 후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기리기 위함입니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좋은 작품을 통해 우리 환경을 풍부하게 만들고 있는 설계사무소를 선정하여 그 노고를 기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품, 건축가, 사무소를 국내뿐 아니라 UIA를 통하여 전세계로 알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위상에 합당한 평가를 우리 건축가들이 전세계에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20세기 초까지 나름의 철학과 규범을 갖추고 훌륭히 키워온 건축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전통이 불행하게도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겪으면서 단절, 왜곡되어 온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우리 모두는 1980년대의 건축전통논쟁, 2000년대 건축호황기의 무분별한 외국 건축가들의 한국진출로 증폭된 건축설계의 정체성문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15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중세의 암흑시대의 긴 터널을 지나오며 찬란했던 그리스, 로마의 문화를 되 살리자는 문화부흥 운동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 다빈치등 세기의 건축가, 예술가를 배출하여 이탈리아는 세계건축문화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과연 그 시대, 이탈리아에만 훌륭한 재능있는 건축가들이 많아서 그랬을까요? 저는 피렌체의 메디치가의 역할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들의 건축에 대한, 문화에 대한 안목과 후원이 없었다면 과연 찬란한 르네상스의 건축문화가 가능했을까요? 저는 박근혜대통령의 문화중흥 국정철학을 높이 평가합니다. 과거 메디치가의 역할을 현대에는 상당부분 정부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진정성있는 대한민국 문화중흥의 근간에는 우리 삶의 터전을 만드는 건축문화가 제일 중요합니다. 21세기는 대한민국 건축문화의 르네상스가 될 것 입니다. 대한민국의 건축문화가 꽃피고 그 문화가 세계로 전파되는 상상을 해봅니다. 대한민국의 건축가들의 능력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꿈을 이루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할 겁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의 훌륭한 안목과 후원을 기대합니다. 부디 대한민국의 메디치가가 되어 주십시오. 정부가 법, 제도를 개선하고 건축문화를 후원할 때에만 대한민국 전 국민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진정한 행복한 환경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이는 또 많은 대기업들의 모범이 되어 중요한 큰 건축의 설계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입니다. 대한민국의 건축 부흥, 저는 이 시대적 사명에 힘을 다하여 노력하려 합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후배 건축가님, 많은 조언과 동참을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2014년 청마의 해를 맞아 항상 건강과 행복이 회원님 가정에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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