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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동정] 시사저널, 이광만((주)간삼건축 대표)명예회장님 인터뷰 기사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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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14-06-16

이광만(간삼건축 대표)명예회장님의 인터뷰가 6월 11일(수)자 시사저널에 게재 됐다.

기사에 대한 전문은 아래와 같다.


어이없는 사건·사고가 잇따르는 이 사회를 두고 누가 성숙한 사회라고 말할까. 이광만 간삼건축 대표(62)의 ‘건축학개론’을 들어보면 이 사회의 수준을 알 수 있을 듯도 하다. 그는 “사회가 성숙하지 못해 건축 설계자와 건축 기술자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설계는 알아서 해주겠다는 말만 믿고 싼값을 치르고 지은 건물이 온전하겠느냐”며 ‘중간에 있어야 할 디자인하는 사람’을 빠뜨린 행태를 지적했다.


이 대표가 이끌어온 건축 설계업체 간삼건축은 영국의 건축 전문지 <빌딩 디자인(Building Design)>이 발표한 ‘2011 세계 건축 톱100’에 40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집 짓는 일은 삶을 다시 설계하는 일

이 대표는 건축 설계자를 보험설계사에 빗대 “공간을 통해 인생 설계를 도와주는 사람이다. 새 집을 짓는 일은 삶을 다시 설계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실제로 집을 통해 삶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그는 그런 일에 대한 기록을 담아 <기쁨이 흐르는 집, 류이재>라는 책을 펴냈다.

‘집은 그 속에 사는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하는 이 대표의 집 짓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서울 신당동 간삼건축빌딩을 찾았다. 이 건물은 작은 예술회관 같았다. 그의 삶이 오롯이 반영된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은 세상의 기본이자 건축의 기본이며, 나의 삶을 가족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다.” 이 대표는 한국이 단기간에 고도성장을 해 놀라는 외국인에게 잠깐 단절됐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조선 초만 해도 조선은 그 시대에 ‘선진국’이라고 할 만한 나라였다는 것이다. 그 잠재력이 제대로 발현된 것이 지금의 한국이라는 말이다. 달리 말하면 많은 장점이 단절돼왔다는 것. 특히 주거 문화에 대한 인식이 그렇다. 아직도 아파트에 몰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다. “한국인 중에 많은 이가 부동산을 지위나 경제력을 표출하는 대상으로 본다. 집을 삶의 기본이면서 나를 표현하고 삶을 즐기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그러지 못할 것이다.”

이 대표는 2012년 무렵 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 즈음 수십 년간 한국 사회를 지배했던 부동산 광풍이 조금 누그러지고 많은 이가 집을 교환 가치가 아닌 삶의 가치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신이 사는 공간을 스스로의 힘으로 꾸미고 싶다는, ‘집짓기 욕망’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들렸다. 그런 이야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중에서도 한옥의 형태나 공간 구성을 차용해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주를 이뤘다.”

이 대표는 예전 부모 세대나 조부모 세대가 살던 집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흙과 나무로 지어 자연친화적이고 오래된 생활습관이 잘 반영된 공간 구조는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은 편안함을 전해주었다. “사람에게 다정하고 살가운 집이요,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오붓한 한때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음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시대에도 좋은 집의 기준이 ‘가족의 역사를 담는 집,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에 부합하는 집’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집은 개인의 영역이자 공동체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기쁨이 흐르는 집, 류이재>에도 잘 담겨 있다. “우리의 인생에 시대의 모습이 담기듯, 집은 가족의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난 시절도 함께 담는다. 이것이 이 시대의 집짓기에서 개인과 공동체 간의 건축적 담론이 필요한 이유이며, 그 해법에 대한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집의 기준 
과연 건축 현장에서 공동체적 가치가 구현된 주택을 설계하는 일을 해내고 있을까. 어떻게 설계하는 것이 좋다는 말인가. 건축학개론을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이해할 수는 있을까. 그래서 이 대표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개량 한옥에 살아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내가 어릴 때 살던 서울 제기동 한옥은 그 형태나 공간의 구성이 그 시대의 공유된 가치로서 삶의 모습을 온전히 담고 있었다. 공간은 닫혀 있었지만 또한 열려 있었고, 개인과 공동체가 단절된 듯이 보였지만 자유로이 소통했다. 한겨울 삭풍은 막아내면서도 바람 길은 열어 두었으며, 강렬한 햇빛은 차단했지만 달빛은 은은하게 받아들였다.”
이 대표는 주말에 산을 찾는 인구가 많은 것을 두고 그만큼 기존 주거지가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집 안팎에 자연이 없으니 답답해서 다들 집에서 뛰쳐나오는 것이라는 얘기다. “아파트를 일시에 대량 보급하면서 등산 인구도 급속히 늘어난 것이 아닐까. 답답한 공간에서 벗어나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산을 찾는 것이다. 좋은 집의 기준을 ‘어느 학군에 위치한 얼마나 큰 집이냐’로 판단하는 현실이니 자연이 쏙 빠진 것이다. 게다가 순전히 남에게 나를 보여주기 위한 집이지, 거주자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삶에 대한 고민이 담긴 집이 아니다. 주거 공간을 자신을 위한 ‘삶의 공간’으로 성찰해야 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회장을 맡는 동안 ‘나에게 집이란 무엇인가’라는 건축문화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반응이 아주 좋았다. 전국에 세컨드하우스 개념의 단독주택 200호를 착공하기도 했다.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집, 좋은 건축물은 하나의 문화다. 존재 가치가 중요한 만큼 후손에게 대물림해야 하는 것이다.”


출처: 시사저널 /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6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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