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철도와 경부고속도로를 기준으로 하여 기존의 구시가지로부터 신시가지인 형곡동으로 진입하는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은 대공연장이 도로와 45도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주진입 방향인 남쪽에서 대공연장으로의 동선을 고려하였으며, 배치축이 금오산을 향하게 함으로써 대공연장 앞의 계단에서 금오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배치되었다. 예술회관의 전체적인 평면 구성은 거북의 등에 나타난 팔각형의 기하학적인 형태를 유추하여 계획되었다. 그리고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의 기능을 고려하여 대공연장의 측면과 모서리 부분을 45도로 연계하여 계획하였고,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이 연결되어 구성된 삼각형 부분의 공간은 휴게실로 계획되었다. 휴게실 2층의 다리는 전시 및 관리동과 연결되며, 시각적으로는 외부에서 대지의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문의 형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건물로의 진입을 암시한다.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의 정면은 직육면체의 기본 단위가 점차적으로 커져나가는 형상으로 나란히 포개져 구성되었고 측면 구성에는 양측면에 삼각형의 형태가 첨부되었다. 이와 같은 구성 체계는 직접적으로 거북의 몸체와 다리에서 형태가 유추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술회관은 구미라는 도시 이름의 뜻에서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자연적인 요소인 금오산이 배경이 되어 지역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건물로 계획되었다.
